box 2016.06.07 18:11

언라이트 연성 비공개화에 대해서



좋지 않은 일로 글을 남길때는 항상 조심스럽지만, 갑작스러운 비공개화 이유는 남겨야 할 것 같아 짧게 남깁니다.


얼마 전, 부활 에바리스트의 코트가 나치의 것과 매우 비슷하다는 글이 화제가 된 적 있었습니다.

사실, 에바리스트의 의상 자체는 부활 이전부터 나치의 것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어왔지만,

캐릭터가 가진 서사가 단순히 전쟁 미화를 위한 것은 아니라는 개인적인 판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활 에바리스트는 현재 저 의상으로 출시된 지 몇 년이 지나도록 왜 저런 의상을 입고 있는지 그 어떤 스토리도 제시되지 않았으며,

지금 부활 에바리스트가 걸친 저 코트와 가장 유사한 형태의 의상은 슈츠슈타펠(나치친위대)의 것으로,

아무리 서브컬쳐 장르에 모티브로 장착된 것이지만, 그들의 범죄 사실을 되돌아볼 때 쉽사리 가져와선 안될 범주가 아니었나 생각하는 쪽입니다.

아니, 적어도… 논란이 될 디자인을 이렇게 유사하게 차용할 거라면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를 빨리 제공해 줬어야 하지 않을까요.


(참고: http://tounushifan.deviantart.com/art/Some-of-Heinrich-Himmler-s-Uniforms-324931727 

외국 분이 하인리히 힘러가 실제로 착용했던 유니폼을 정리해둔 곳입니다. 상당히 유사한 형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인리히 힘러는 슈츠슈타펠의 수장으로, 나치 손에 자행된 수 많은 학살의 책임자였습니다.)


[이런 의상 디자인을 선택한 이유를 스토리에서 제시하던가/의상 디자인을 변경하던가]

이 문제로 글리터와 테크웨이에게 문의한 결과, 의상 디자인의 변경을 기대할 수 없다는 답을 얻게 되었습니다.

(문의로 받은 답변을 이곳에 전문 공개해도 되는가 모르겠네요.)


전범미화니 우익이니 하는 범주는 사실상 명문화된 기준 범위가 없으니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에 따라 결정하고 판단할 일이라 생각하는 쪽이고,

저는 제 자신의 결정으로 여기 올려뒀던 언라이트 관련 연성을 일단 비공개로 바꿔 두었습니다.

제가 납득할 수 있는 부활 에바리스트의 서사가 공개될 때까지, 아마 이런 상태를 유지할 듯 싶습니다.

사실, 정확한 공지도 없이 기다리게만 만드는 테크웨이의 태도에 지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장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실례스럽지만, 슈츠슈타펠 의상 특전을 철회한 소식을 접하니 더욱 더 그렇습니다.


힘든 시기에 저를 지탱해주던 고마운 캐릭터였습니다. 

그의 서사가 마지막까지 제게 좋은 추억과 이야기로 남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일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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